꽃소식과 더불어 달갑지 않은 황사도 함께 오고 있습니다.
불청객인 황사를 보며 한국과 중국의 관계를 생각해 봅니다.
황사가 한국의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은
우리의 긴 역사 속에서 정치 경제적으로도 매우 긴밀한 관계국가입니다.
G2의 자리를 차지한 경제대국 앞에서 흔들리는 국가정책을 보며 힘의 원리를 생각합니다.
가까움으로 또는 서로의 필요에 의해 맺어진 관계속에서
그 힘을 획득한 자들이 변해가는 행태를 씁쓸히 바라보며 꽃피는 봄날을 생각했습니다.
꽃이 피기위해선 비와 바람, 햇살과 곤충들의 노역과 보이지 않는 도움이 있었지만
우리는 꽃만을 바라봅니다.
꽃을 받쳐주는 줄기와 잎의 동행은 미처 생각하지 않듯이
더불어 살아간다고 하지만 자기만 독보적이길 바라는 마음이 내재해 있습니다.
힘은 필요한 것이지만 그 힘을 발휘하려면 함께하는 관계들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가까운이들에게 황사와 같은 존재가 되지는 않아야겠다고,
나와 관계를 맺은 사람들과 주변의 모든 것들을 소중히 품어보는 봄날입니다.
1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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