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랑방

비는

언어의 조각사 2009. 7. 19. 09:24

내 마음에 비가 내린다

가슴은 뛰고

발끝은 시린데

...

 

안개를 뚫고

가지런히 내려온 햇살이 부서진다

창을  튀어나온 빛이 가슴을 파고든다

 

비에 젖어 날개 접은 오늘이

기지개 켠다

녹슨 빗장을 풀고

그대 창에 살며시 *볕뉘로 앉아

하얀 종소리로 안부를 보낸다

나래깃 사이에서 빛이 쏟아진다

 

빛은 언재나 존재하지만

더 찬란한 밝음을 위해 

잠시 어두울 뿐이라

'비바람을 견뎌야 무지갤 볼수 있다'고

상처난 가슴으로 내리는

비,

비는 하염없이 .

 

09.07.08

*볕뉘- 작은 틈을 통해 잠시 비치는 햇볕

 

회귀하는 연어처럼

혼자서 

태안->서울행 버스를 탄다.

그대는

단 한번만이라도

날 위해 아파한 적 있었는가?

날 위해서

소중했던 것을 포기해본 적은 있었는가?

내 맘속의 비는 사유의 고리를 잇고 있었다.

 

 

 

 

 

너무 아파서 휴지통에 버렸던 일기를

다시 꺼내 저장한다.

내 처절했던 상처를 바라보며

더 이상은 아파하지 않기위해서 추억만 휴지통에 버리기로 했다.

0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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