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김영미
솟대마다 맺힌
불룩한 그리움 풀어
산란하듯 피워낸
분홍빛 편지
한지에 물감 스미듯
오롯이
그대 모습 머금은
까무룩한 통정
쏟아지는 볕
큐피드 화살에
온몸 사르다 흩어진
보랏빛 멍울
그대 떠난 자리에
안부처럼 퍼지는
초록빛 답장
200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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