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영상

선생님께 드리는 글

언어의 조각사 2008. 5. 8. 18:32

 

선생님께 드리는 글



중원군 돈산리 11-5번지

능암초등학교에 씨알하나 묻고

삼십 여년 세파의 너울 넘어

불혹의 동심으로 여기 모였습니다


순진무지(純眞無知)한 눈망울만 굴리던 저희에게

봄볕 같은 사랑을 주신 선생님

꿈을 머금고 움트린 저희들에게

아침이슬 같은 영롱한 진리로

초록움꽃 피우게 한 선생님 은혜는

촌음의 강물이 흐를수록,

세월이 켜를 더할수록 나이테로 각인되어

저희 가슴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사회에서

세계 속 거목이 되어

제자리에서 제몫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튼실한 뿌리를 내릴 수 있었음은 선생님 덕분입니다


이제 우리는

선생님이 주신 사랑의 불씨를 가슴에 품고

나와 우리를 초월해 너른세계 향한 군불이 되어

사랑의 꽃불을 놓을 것입니다


내년에도

후년에도

저희들이 지펴 논 작은 불꽃이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씨가 되길 염원하며...


 

2008년 5월 11일에

능암초등학교 25회 동창생을 대신하여 김영미 낭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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