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는 밟히면 마비된 과거를 잘라
양 파
김영미
그리움 한 꺼풀 벗겨내니
아린 마음만 남았네요
벗기고
또 벗기니
눈물만 흐르네요
도톰히 싹을 품고
심연心淵에 감추고 있는
짝사랑 밀어처럼
04.07.13-출근버스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