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는 밟히면 마비된 과거를 잘라

양 파

언어의 조각사 2007. 2. 27. 16:37

 

  양 파

 

                        김영미

 

 

그리움 한 꺼풀 벗겨내니

아린 마음만 남았네요

벗기고 

또 벗기니

눈물만 흐르네요

도톰히 싹을 품고

심연心淵에 감추고 있는

짝사랑 밀어처럼

04.07.13-출근버스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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