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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안개 도시

언어의 조각사 2006. 9. 25. 21:46
  
      안개 도시

       
      詩/한인순(초록바람) 
      아침 강에 깔린 물안개는 
      내 고달픈 영혼이 안식하고 나온 
      도시 저편에도 자욱하니 깔려있더라 
      이편에서 보니 저편에 안개 자욱하고 
      저편에서 보니 이편에 안개 자욱하더라 
      내 있는 곳 가까우면 밝히 보이고 
      내 있는 곳 멀어지면 
      보이는 것은 오직 
      자욱하니 안개뿐이더라 
      내 살아온 삶이 그러했고 
      내 살아갈 삶이 또한 그러하더라 
      
출처 : 문예사조
글쓴이 : 초록바람 한인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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