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
강이 될 수 없는 것들을 안고 강을 나서며 세상의 모서리로 은어 떼처럼 몰려가던 시절,
그 풍랑의 회오리 속에서 부서지고 뒤처지며 안달하며 살다가
더 낮게 흘러야 강의 중심이 될 수 있음을
오랜 시간을 거치며 모진 세월을 견디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시의 영원한 심장은 고뇌하는 것,
그 고뇌를 들르지 않고 나온 수사는 언어의 공해에 지나지 않음이니
온 마음 닳도록 시를 사랑하며
그 열정의 불꽃으로 글을 쓰고 공부하면서 문사의 삶을 살겠습니다.
넋두리 한 구절씩 마름하여 내놓고
난전亂廛만 펴 놓았을 뿐인데 고운 빛과 향기를 입혀주시니
고마운 맘 한편에 송구함을 살며시 내려 놓습니다.
부족한 글을 추천해 주시고 당선시켜주신 심사위원님들께
진심어린 감사인사를 올리며
더욱 정진하라는 격려로 가슴에 담겠습니다.
2019년을 여는 첫날에
心田김영미 .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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