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油井 /김영미
성난 빗방울이 자동차 귀를 후린다
더운 입김 뿜어대던 아스팔트가
고래등짝처럼 출렁거린다
주린 배로 오일-달러 삼키는
빈 자궁의 코리아 유정
언 가슴에 꽂힌 헐렁한 지갑이
주유계수기만 째려보고 있다
구멍 난 주머니만 꿰맬 일이 아니다
빗방울이 차창에 온 몸을 던져
아스팔트에 길게 드러눕는다.
2005.07.12
코리아 油井 /김영미
성난 빗방울이 자동차 귀를 후린다
더운 입김 뿜어대던 아스팔트가
고래등짝처럼 출렁거린다
주린 배로 오일-달러 삼키는
빈 자궁의 코리아 유정
언 가슴에 꽂힌 헐렁한 지갑이
주유계수기만 째려보고 있다
구멍 난 주머니만 꿰맬 일이 아니다
빗방울이 차창에 온 몸을 던져
아스팔트에 길게 드러눕는다.
200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