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에.3
-빗방울 연가-
김 영 미
그대 돌아선 발자국 위로
자늑자늑 잦아들던
*소슬비 소리
귓전을 맴돌며 숨통을 쪼아대는
무겁게 갈앉던 그대 목소리
맞잡을 수 없는 평행선
빗방울은
추억 속 편린을 헹가래치며
색 바랜 이야기만 펼쳐놓습니다
오늘도
빗방울 따라 뛰는 가슴,
빗소리에 엉기는
비늘 돋는 그리움
추억으로 돌아누운
길 없는 길 위에 길을 놓으며
소슬비가 날숨을 훌치고 갑니다.
07.05.11
*소슬비 - 으스스하고 쓸쓸하게 오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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