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air of Shoes c.1886 Oil on canvas, Van Gogh Museum, Amsterdam (51 x 61cm)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구두 한 켤레'.
그림 속 허름한 구두는 그의 생을 닮은 듯 측은해보이지만
왠지 편안하고 친근해 보이기까지 한다.
고흐는 없지만 그가 그린 신발 연작들은 남아서
그의 생애를 상기시키고 우리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어느 시인은 신발을 새장에 비유하기도 하고,
출항하는 배로, 부부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벼룩시장에서 구입해 평소 산책할 때 즐겨 신었다는
고흐의 신발은 형식과 위선을 벗은
화가의 순수함과 정직함이라고 해도 될까.
평상시 즐겨 신으면서도 귀히 대접해주지 못한 신발들.
주인의 땀과 발냄새를 고스란히 담고도 묵묵히 제 할일 하는
그 미더운 신발들에게 새삼 경의를 표하고 싶은 날이다.
향기작가 최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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