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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학.25호 발간을 축하하며

언어의 조각사 2022. 7. 12. 15:57

광주문학.25

 

이곳,

오래도록 달려온 문장들의 역사를 봅니다.

세월의 견고한 페이지들과 한 계절 강이 될 사연들,

미루나무처럼 추억의 위치가 될 것들에게

감성의 토목공사를 하는 동안

어느덧 스물다섯 해

그렇게 달려온 날들이었지요.

더 너른 지면을 연다는 것

누군가는 소설의 길로

누군가는 몇 줄의 수사를 완성 짓기 위해

감성의 세계를 밝혔던 날들...

<광주문학>의 오랜 발자취를 자축합니다.

이후 우리가 다시 어떤 이야기의 모퉁이에서

만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서로 꼬옥 맞잡은 재회의 체온은 따듯할 것이고

우리가 우리에게 가는

머나먼 여정 속의 <광주문학>이여

그 이름 영원히 빛나기를,

 

광주문협 제 9대화장 김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