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영상

생일 축하

언어의 조각사 2018. 5. 4. 23:28

4월에 / 김영미


제안의 물기 거두며 꽃잎 떨구는 4월은

꽃들의 영구차다

조브장한 길 따라 꽃잎융단 펼치며

푸른 바람의 씨알을 풀어 놓는,

비가 되기 전부터

구름의 속살 먼저 더듬었을 꽃결따라 장송곡 켜는 비는

열매의 길을 기름지게 다진 생의 전령사다

꽃 진 자리마다 연둣빛 부리 뾰죽뾰죽 내밀고

불면의 밤을 헹구는 기상나팔 소리

간밤에 벗어놓은 구겨진 양말처럼 

바람의 뒤란으로 나앉은 그녀 얼굴에 저승꽃이 폈다

오래전 그녀의 꽃으로부터 상속된 나는

4월이 되어서야 빛을 본다

내안의 꽃물 말리며

그녀의 푸석한 저승꽃에 닿는다

따듯한 접선이다

살갗과 멀어진 앙상한 뼈에서

연둣빛 부리들이 뾰죽뾰죽 숨을 쉰다

꽃잎이 구름을 향해 나래를 펴는 그 길목

봄빛으로 환하다  

 

2017.4.12

4월 12일은 내가 태어난 날이다.

친구들과 문인들 그리고 지인들로부터 생일축하를 받으면서 참 행복한 생일이었다.

무엇보다도 소중한 선물은 군에서 엄마생일을 위해 달려와 준 아들이었다.

그리곤 아들과 딸의 건의사항은

엄마랑 아빠 생신날을 양력으로 지냈으면 좋겠다고 한다.

음력은 기억하기가 좀 힘들다고..~^^

 

 

 

 

 

 

 

 

 

 

친구들과

시인들 그리고 지인들이 보내준 축하메세지를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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