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맞이하며 - 소한이 주는 위로 곧 설날입니다. 설은 겨울을 견디며 가슴에 봄을 심는 희망의 아교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삶의 난독증에 휘둘리며 먼 옛날 설레임의 메카였던 설날의 풍습들을 잊고 사는 건 오히려 미덕이 된 듯도 합니다. 동네 방앗간의 가래떡 기계는 고향 마을로 마실 오지 않을 것이고, 시루마다 이불을 켜켜이 덮고 기다리던 아이들의 풍경도 이제는 돌아오지 않을 추억이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이 시대의 설은 돌아오지 못함의 또 다른 증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중에도 우리는 푸근한 서정으로 서로를 보듬고 소통하며 설날을 기다립니다. 골프타임즈에서 연재를 시작한 [김영미의 참 시詩 방앗간]을 통해 자신 몫의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며, 즐거운 배회 나누시고 행복한 설날 되시길 바랍니다. 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