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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시인의 [참 시詩 방앗간 제 1회] - 2024. 02. 02

설날을 맞이하며 - 소한이 주는 위로 곧 설날입니다. 설은 겨울을 견디며 가슴에 봄을 심는 희망의 아교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삶의 난독증에 휘둘리며 먼 옛날 설레임의 메카였던 설날의 풍습들을 잊고 사는 건 오히려 미덕이 된 듯도 합니다. 동네 방앗간의 가래떡 기계는 고향 마을로 마실 오지 않을 것이고, 시루마다 이불을 켜켜이 덮고 기다리던 아이들의 풍경도 이제는 돌아오지 않을 추억이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이 시대의 설은 돌아오지 못함의 또 다른 증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중에도 우리는 푸근한 서정으로 서로를 보듬고 소통하며 설날을 기다립니다. 골프타임즈에서 연재를 시작한 [김영미의 참 시詩 방앗간]을 통해 자신 몫의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며, 즐거운 배회 나누시고 행복한 설날 되시길 바랍니다. 소한..

올해의 사자성어(2024년)

*見利忘義(견리망의)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고 이익만 챙긴다''는 뜻으로,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정의보다 속한 조직의 이익을 더 생각하는 것을 지적한 말로, 반대 뜻인 "見利思義''에서 유래되었다. 2위 : 賊反荷杖(적반하장)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든다. 3위 : 濫芋充數(남우충수) 피리를 불 줄도 모르면서 피리부는 악사 틈에 끼어 인원수를 채운다는 뜻으로 무능한 이가 재능이 있는 척한다. 4위 : 塗炭之苦(도탄지고) 가혹한 정치로 말미암아 백성이 심한 고통을 겪는다. 5위 : 諸設紛紛(제설분분) 여러가지 의견으로 혼란하다. 기타 1. 人無遠慮 必有近憂(인무원려 필유근우) 사람이 멀리 내다보지 못하면 반드시 근심이 가까이 따른다. 기타 2. 企者不立 誇者不行(기자불립 과자불행) 까치발로 서려는 자는..

카테고리 없음 2024.01.29

환갑이라네~~

남편(조재선)은 1963년 12월 10일에 태어나 용이 될 수 있음에도 좀 더 일찍 태어나 토끼가 되었고, 아버지 생신 전날에 세상 빛을 보았기에 생일상을 제대로 받질 못했다 한다. 내 어린 시절의 십이월은 크리스마스가 있는 겨울로 즐겁게 길었다. 깊이 숨어 지내던 농기구와 그 혹독한 고립을 견뎠을 부모님 덕분에 마음만 들뜨던 설맞이로의 헤아림이 나의 12월 기억이다. 그런 날, 고흥 땅의 12월을 뜨겁게 열었던 남편의 겨울은 어떠했을까 궁금해진다. 서로가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그 세월의 간극을 넘어서 나와 결혼을 한 남편의 생일은 또 장인의 생신 전날이라서 충주에 사는 장인 생신을 축하하곤 본인 생일날엔 전라도 고흥에 계신 아버지 생신을 축하하러 가는 고단한 여정이라 결국 본인의 생일상은 변변하게 받을..

그룹명/사랑방 2024.01.24